Psyche

psyche_adult.png

향기를 통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사랑 드래곤

사이키는 조금 전부터 한 사람을 구경하고 있었다. 등 뒤로 장미 한 송이를 숨긴 그는 어떤 이에게 한 발 나아갔다가 한 발 돌아오고, 또 한 발 나아갔다가 다시 한 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 그의 얼굴, 그의 손끝…. 그의 모든 것이 상대를 향해 있었다. 아무래도 상대를 마음에 품고 있는 듯했다.

재미있는 것은 상대도 그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오기 전부터 상대는 머리를 빗어 넘기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그에게 전할 인사를 연습하는 등 그에 대한 호감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사이키가 나설 차례였다. 사이키는 지나가는 척하며 꼬리의 구슬을 흔들어 두 사람에게 사랑의 향기를 흩뿌렸다. 사랑의 향기를 맡은 그들의 사랑은 순식간에 깊어져 마음을 표시하면 안 될 정도가 되었다.

“있잖아, 나는 오래전부터 너를 좋아해왔어.”

“알고 있어. 왜냐하면 나도 너를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들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이었다. 이것이 바로 사이키가 바랐던 그림이었다. 하지만 사이키에게 사랑의 향기를 요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의 마음에 상관없이 그의 사랑을 얻으려 했다. 상대가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자들도 있었다.

사이키는 그런 자들을 일부러 그들이 싫어하는 자들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서로 물고 뜯지 못해 안달이었던 자들이 자석처럼 달라붙어있는 것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사랑의 향기 효과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방금까지 좋아 어쩔 줄 모르던 이들이 서로를 경멸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그때 그 순간의 즐거움이란…!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진실한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지.”

그렇게 혼잣말하며 사이키는 진정으로 사랑의 향기가 필요한 자들을 찾아 나섰다.


사이키의 진화단계

<aside> <img src="https://prod-files-secure.s3.us-west-2.amazonaws.com/5f1c07de-36eb-4b26-853a-c0feb6059f07/481ce70e-9ef5-4b0a-8d24-8f18f97f42fb/psyche_00_e_egg_rp.png" alt="https://prod-files-secure.s3.us-west-2.amazonaws.com/5f1c07de-36eb-4b26-853a-c0feb6059f07/481ce70e-9ef5-4b0a-8d24-8f18f97f42fb/psyche_00_e_egg_rp.png" width="40px" /> 이 알은 사랑의 향기를 품고 있다

</aside>

해치

해츨링

성체

psyche_egg.png

psyche_hatch.png

해치

psyche_hatchling.png

해츨링

psyche_adult.png

성체


사이키의 암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