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파멸의 행성

5-1. 빛의 결계

무의 우르드는 예상과 다른 결과에 화가 치밀었다.

아트마는 자신들을 방해하던 드래곤들이 멸종했다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한 거라며 우르드를 달래주었다. 분노가 차올라 이를 바득바득 갈던 우르드는 이내 흡족해하며 대륙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어둠의 세력을 이끌고 무고한 생명들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드래곤이 사라진 대륙의 인간들은 더욱더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그들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다. 어두운 밤이 되면 마을에 몬스터들이 기습적으로 나타나 무고한 생명들을 공격했다.

생명들이 살아가던 땅은 참혹하게 변하고 희망은 사라져갔다.

더는 참혹함을 견딜 수 없었던 빛의 사제들은 신전에 모여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기도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올린 간곡한 기도는 하늘을 울렸고 창조신 아모르에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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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가 손짓하자 거대한 빛의 결계가 나타났고 유타칸 대륙을 둘러쌌다.

결계 안에 있던 악의 무리들은 밖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또한, 밖에 있는 어둠의 세력 역시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빛의 결계 안에 있던 G스컬과 몬스터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계 바깥에 검은 사도와 아트마가 있어 더는 그들의 지시를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빛의 결계로 인해 결계 안에 있던 G스컬과 몬스터들은 점차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